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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드라마리뷰 ]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'다시 만난 너' 리뷰F E E L I N G/D R A M A 📺 2020. 1. 20. 23:48
[ 드라마 리뷰 ]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'다시 만난 너' 리뷰
※ 이번 게시물은 상당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※
< 2019 . 09 . 08. ~ END 12부작 >
내 비밀을 아는 유일한 친구가 우리 반으로 전학을 온다면 ?
크고 작은 비밀들을 갖고 있는 열일곱 10대들의 성장 드라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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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작사 플레이리스트
제작진 CP 김준모 / 연출 왕혜령 / PD 김태현, 강민경 / 극본 최요지, 김재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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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, 여러분 ! 백색의 우주궤도 '보름' 입니다 :-)
'학원물' 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에이틴도 시즌1, 2 꼬박꼬박 챙겨보던 저는 ! 에이틴2 후속작이라며, 플레이리스트에서 야심하게 들고 왔던 '다시 만난 너' 티져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♡ 네, 불과 몇 달 전의 일인데요. 그 때 티져 보고 심장 쿵쿵 뛰고 눈물 날 것 같은 상태로 인스타에 주접글을 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. 심각하게 좋아했던 과거의 나. . . ; )
수험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'이건 절대 놓칠 수 없어. 무조건 봐야 돼.' 라는 강한 집념이 생겨버려서 ! 결국은 꼬박꼬박 보게 되었던 눈물의(?) 웹드라마입니다. 그래도 심각하게 몰입하지는 않으려고 노력은 했다만. 드라마라는 게 여운을 상당하게 주는 아이여서, 괜히 봤다 싶은 생각이 있기. . . 는 무슨 ! 후회 안 합니다. 이미 지나간 일이기도 하니까요, 뭐.
이게 바로 문제의(?) 티저 영상. 나를 눈물나게 했던 T_T
에이틴과는 또 다른 짜릿함이었습니다 !
대표적인 등장인물은 '지수, 미지, 다솜, 아성, 유재, 리호' 이렇게 총 6명이 되겠습니다 !
초반부 댓글을 보면, 플레이리스트에서 '에이틴2 후속작이다' 하면서 들고 온 작품이기도 하고, 에이틴이 워낙에 인기가 상당했던 웹드라마였어서 그런지. 에이틴 언급을 상당히 불-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하더라고요. '에이틴3를 해달라고 했는데 왜 이런 웹드라마를 내놓았냐. 재미없다. 에이틴이 훨씬 더 재미있다.' 대충 이런 식의 댓글들. . . (절레절레)
무튼 그만큼 초반부에는 '에이틴이랑 비슷하다' 라는 평이 굉장히 많았어요. 댓글의 대다수가 그런 반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.
그런데 다 보고 나서 느낀 건 결국 '전혀 비슷하지 않다' 였어요. '에이틴' 과는 확실히 결이 많이 달랐습니다 : )
'다시 만난 너' 가 '에이틴2' 후속작이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'세계관이 같아서' 였던 것 같아요.
그러니까 다만너의 주인공들은 서연고의 1학년이고, 에이틴2의 주인공들은 서연고의 3학년 이었던 점 ?
두 작품의 소름돋는 연결고리(!)를 살짝 기대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런 건 없더라고요. 예.
학원물이자 성장물인 점은 반박할 여지 없는 두 작품의 공통점이 맞지만,
그 외 세세한 포인트들도 상당히 달랐고,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제게 큰 충격을 준 건 '결말' 때문이었습니다.
EP 01. 짝사랑 절대 들키면 안 되는 최악의 상황 / EP 02. 절친 사이에 끼어드는 애들 꼭 있음
EP 03. 충격) 절친이 내 남친이랑 바람 났다 / EP 04. 헛소문이 사실이 되는 과정
EP 05. 내 과거를 전부 아는 친구가 있다면? / EP 06. 내 편인 줄 알았던 친구의 반전
EP 07. 힘든 친구를 위로하는 최고의 방법 / EP 08. 첫 데이트에서 일어난 최악의 상황
EP 09. 절친이 쓰레기라는 걸 알았을 때 / EP 10. 억울하게 왕따가 되는 과정
EP 11. 소문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/ EP 12. 나를 버렸던 널 용서할 수 있을까
* * 여기부터 스포일러 주의 구간 * *
조금은 DEEP 한 이야기를 해보자 !
에이틴처럼 이 작품도 '우리 이제 화해했어~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자!' 식의 해피엔딩일 줄 알았거든요. 우정을 돈독히 다지며 끝나는 그런 아름답고 훈훈한 결말 ? 그런데 이 작품을 끝까지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, 결말히 참 묘했습니다. 마냥 해피엔딩이라고는 볼 수 없는. 사실 다 보고 나서 상당히 찝찝했거든요. 정말 이렇게 끝난 게 맞나, 이렇게 애매한 관계로 끝난다고 ? 솔직히 약간의 황당함, 당황스러움도 들었던 것 같고요.
당연히 지수와 미지가 화해해서, 다시 예전의 사이로 돌아가 꽁냥꽁냥하는 결말일 줄 알았는데 말이죠 ?
당시에는 음. . . 굉장히 많이 욕했던 것 같습니다.
결말이 너무 엥? 스럽다는 생각도 있었고, (한 20부작은 될 줄 알고, 12부작인 줄 전-혀 모르고 봤는데 갑자기 마지막화라고 해서 엄청 허무했던 기억이ㅋㅋㅋ) 무엇보다 작품 속 '우지수'라는 캐릭터의 행동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어요.
'미지가 의도했던 것은 결코 아니나' 미지의 '버려' 라는 말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수가 따돌림이라는 큰 고통을 겪게 된 것은 맞고, 분명한 사실인데. 하지만 그건 지수가 누구인지를 몰랐을 때의 '미지'가 '아라'의 '남친한테 꼬리치는 애' 같은- 설명만을 듣고 조언차 해 준 말이지, 결코 '지수'를 왕따시키겠어 ! 하는 악한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닌데. 대체 왜 저렇게 미지에게 '쏘아부치듯이' 이야기 하는 거지 ? 싶은 의문이랄까.
"누가 알아주는 줄 알아? 제대로 말하고 다녀.
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."
특히 이 대사. . . 당시에는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. 이렇게 강하게 해야 다른 친구들이 헛소문 떠들어대는 일을 멈출거라고 생각해서 강수를 둔 것인지, 아니면 그냥 화가 나서 감정적인 마음에 내지른 건지. 왜 저렇게까지 해야만 했는지. 싶은 생각들 ? 저 장면에서 엥 ? 했습니다.
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마 '둘 다' 이지 않았을까, 싶은 생각이 듭니다. 진실은 '강아라가 우지수를 왕따시켰다' 인데, '소미지가 우지수를 왕따시켰다' 는 거짓 정보가 사실인 마냥 퍼지고-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이들은 그 거짓 정보를 꼬투리 잡아 미지에게 '지수가 한 때 당하던 그 따돌림' 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고- 그런데 미지는 입을 꾹 다문채 그 괴롭힘을 그대로 받고 있고- 지수가 보았을 때는 과거의 자신과 따돌림을 당하는 현재의 미지가 겹쳐 보이는 것에서 큰 혼란스러움과 답답함을 느꼈겠죠.
사실 당시에는 '캐릭터붕괴' 라고까지 생각했었는데,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'우지수' 라는 인물이 원래 그런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: )
지수가 마냥 소심하고, 내성적이고, 자존감이 매우 낮은 타입이었다면 미지를 학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 절-대 '내가 이런저런 고민이 있었어-' 라는 말 조차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했을 거예요. 그게 사실 저거든요. ^ㅁ^* (룰룰루)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고민을 솔직하게 꺼내놓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?
처음화부터 차근차근 생각을 해보니, 그 장면 속 지수의 행동은 '정말 지수다운 대처' 였던 듯 합니다.
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이 작품 속 '우지수' 라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어요 : )
'그 때는 아무 말도 못 했으면서, 비겁하게 도망쳤으면서.
나한테 왜 다가온거야? 내가 누구 때문에 힘들었는지 다 알면서도 모른 척,
내가 어떻게 힘들었는지 모르면서 다 아는 척, 이제 더 이상 안 속아.'
결말도 당시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게 사실이지만, 마지막화까지 다 본 지금 돌이켜보면 지수의 선택과 행동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더라고요. '내가 지수였다면 미지를 정말 예전과 같은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까?' 하고 역지사지로 생각을 해보았을 때, 역시 전 '아닐 것 같다' 쪽인 것 같아요. 물론 정-말 쿨한 사람은 '그게 뭐가 어때서?' 하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!
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든, 결국 미지의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지수의 따돌림에 큰 기여를 했던 것도 사실이고. 무엇보다 때를 놓쳐버린 점도 한 몫 했던 것 같기는 해요. '내가 어떻게 힘들었는지 모르면서 다 아는 척' 이라는 대사가 굉장히 인상이 깊었는데, 미지는 지수를 배려한답시고 했던 행동들이었지만 그게 아무래도 지수에게는 더 큰 상처로 다가올 수도 있었겠죠. 이게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한데 '~'
좀 멋지게(?) 리뷰를 써보고 싶었으나. . . 필력의 한계로 흐지부지. 네.
다음 번에는 더 완성도 있는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:-) 끄으읕-